베란다의 숨겨진 1평 , 수납장으로 만드는 우리 가족의 아지트
집안 구조에서 가장 애매한 공간, 바로 베란다입니다. 빨래 건조대와 박스, 쓰지 않는 물건들로 금세 채워져버리는 곳이라 ‘숨겨진 1평’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활용도가 낮죠. 하지만 수납장을 똑똑하게 배치하면 이 숨겨진 공간이 가족만의 아지트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저는 얼마 전, 단순히 정리 차원에서 수납장을 들였는데, 의외로 가족 모두가 즐겨 찾는 작은 휴식 공간으로 변했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한 베란다 수납장 활용법과 아지트로 바꾸는 노하우를 소개해드릴게요.

1. 수납으로 공간을 비우는 것이 시작이다
많은 분들이 ‘수납장을 두면 공간이 좁아지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공간을 비우는 것입니다.
- 쓰지 않는 물건을 과감히 정리하고
- 자주 쓰는 물건은 수납장에 깔끔하게 넣어두면
베란다는 마치 새로운 빈 공간처럼 달라집니다.
주부 9단들의 공통된 팁은 “수납장은 공간을 차지하는 게 아니라, 공간을 만드는 도구”라는 거예요.

2. 아지트로 꾸미는 핵심, 수납장 배치
수납장이 단순히 정리를 위해서만 쓰인다면 아지트 효과를 얻기 어렵습니다. 배치 자체가 중요합니다.
- 벽면 전체형 수납장: 베란다의 한쪽 벽을 꽉 채워 수납장을 설치하면 군더더기 없는 공간 완성
- 반쪽 수납장 + 테이블: 한쪽에는 낮은 수납장을 두고, 남은 공간에 작은 테이블과 의자를 두면 홈카페 같은 분위기
- 수납장 상단 활용: 상단에 식물 화분이나 가족 사진을 올려두면 정서적 만족감까지 높아집니다.
저는 한쪽 벽에 슬림 수납장을 들이고, 반대편에 1인용 소파를 뒀더니 퇴근 후 책 읽는 ‘나만의 코너’가 되었어요.

3. 가족 맞춤형 아지트 만들기 아이디어
아지트는 누구를 위한 공간이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 아이들을 위한 아지트: 장난감을 수납장에 정리하고, 놀이 매트와 작은 테이블을 두면 안전한 놀이방으로 변신
- 부부를 위한 아지트: 와인잔, 보드게임, 휴식 아이템을 정리해두고 커플 라운지처럼 활용
- 온 가족을 위한 아지트: 가족이 함께 퍼즐을 맞추거나, 책을 읽는 작은 도서관으로 꾸미기
공간은 작아도 ‘가족만의 이야기’가 들어가면 특별한 아지트가 됩니다.

4. 감각적인 디테일이 분위기를 만든다
아지트를 만드는 데 꼭 비싼 인테리어가 필요한 건 아닙니다. 작은 디테일이 큰 차이를 만듭니다.
- 간접조명: 따뜻한 전구색 조명 하나만으로도 분위기 확 달라집니다.
- 러그와 쿠션: 발 밑의 포근함이 곧 아지트의 포인트
- 수납장 컬러 매칭: 화이트·우드 톤 수납장은 어떤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리고,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합니다.
이렇게 작은 포인트를 주면, 단순한 베란다가 아니라 우리 가족의 ‘쉼터’ 같은 공간이 돼요.

5. 정리 습관이 유지의 비밀
아무리 예쁘게 꾸며도 다시 어질러지면 아지트의 의미가 사라집니다. 그래서 정리 습관이 중요합니다.
- 사용 후 제자리에 넣기
- 계절이 바뀔 때마다 물건 교체하기
- 필요 없는 물건은 주기적으로 비우기
특히 수납장에 라벨링을 해두면 가족 누구나 쉽게 정리할 수 있어, 공간이 오래 유지됩니다.

결론: 작은 1평이 주는 큰 행복
처음엔 단순히 정리를 위해 수납장을 들였는데, 지금은 가족 모두가 즐겨 찾는 공간이 됐습니다. 베란다는 집에서 가장 애매한 공간이지만, 수납장 하나로 가장 특별한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베란다의 숨겨진 1평 을 그냥 방치하지 말고, 우리 가족만의 아지트로 만들어보세요. 정리된 공간에서 오는 쾌적함과 함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